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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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 인터뷰] 유재춘 축산기업중앙회 회장
원병재 2025-08-27 10:26:46 조회수 : 78

"육류 유통 구조·환경, 영세상인 보호 우선 돼야"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협·대형마트 위주 벗어나야

농협은 생산자 지원·품질관리만

민간이 판매·유통 담당 바람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축산물 위생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축산물유통 관련 영업자와 종사자들에 대해 매년 정기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식육가공기사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돼 ‘미트스쿨’을 운영해 예비창업자 교육 등 식육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돈자조금과도 식육·즉석육가공품 제조 교육과 체험교육을 실시중인 (사)축산기업중앙회의 유재춘 회장을 만나 축산물유통 발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전국 16개 시도지회 120개 시군구 지부 조직

축산기업중앙회는 전국 식육판매업소 5만여 개 중 약 60% 가량이 회원으로 있고 1466년 조선 세조때 ‘현대방’이라는 조직을 운영한 것이 축산기업중앙회의 효시이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지회와 120개 시·군·구 지부로 구성돼 있다.

축산물 위생교육기관 지정과 운영, 식육 전문양성기관 ‘미트스쿨’ 운영 등을 통해 회원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민보건과 식육위생 향상에 관한 정부시책에 적극 동참한 점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농식품부 장관상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유재춘 회장은 “축산기업중앙회의 회원들인 정육점은 축산물유통과 관련해 실핏줄과 거미줄처럼 전국 곳곳에 분포·포진해 있고 고기 유통에 특화돼 있다”면서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공인들과 고객인 소비자들이 모두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육류유통 발전 ‘개미군단’ 역할 강조

유 회장은 국내 축산업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농협과 대형 유통 업체 위주에서 벗어나 유통 구조와 환경이 구조적으로 영세 상인을 보호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농협이 생산, 가공, 유통을 모두 장악하면서 생산자 보호라는 본래 역할을 넘어 시장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생산자와 판매자가 직거래해 유통 단계가 단순했고 소비자 가격도 합리적이었지만 농협이 개입하면서 유통 단계가 5단계 이상으로 복잡해지고 그만큼 마진이 붙어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농협은 생산자 지원과 품질 관리까지만 맡고 판매·유통은 민간이나 생산자 단체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육류유통 발전을 위해 △영세 상인의 물류·포장·프로모션 인프라 부족 △유통 단계 과다로 인한 소비자 가격 인상 △유통 구조 단순화를 위한 제도 개선 부재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책으로 △농협의 역할을 생산자 지원과 품질 관리로 한정 △유통 단계 축소와 직거래 활성화 △영세 상인 대상 물류·포장 지원 정책 마련 △대형마트 중심이 아닌 분산형 유통 정책 설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세 상공인 대표 참여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개미군단인 정육점처럼 전국적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축수산물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소외계층 지원도 더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7년 4년 임기의 제23대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제27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올해 18년차인 유 회장은 2007년 서울축산 새마을금고 이사장도 맡아 불필요한 금고 조직을 통합하고 슬림화해 취임 당시 180억 원이던 자산을 현재 9500억 원까지 성장시켜 단일 새마을금고로는 매출액 전국 최상위를 달성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http://www.aflnews.co.kr)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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